도가니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공지영 (창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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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에 출근해야 하는 이 겨울밤에
멀 하자고 노트북을 두들기고 잇는건지..ㅡㅡ;
암튼. 우울한 소설을 봐서 그런지 쓸쓸하다..
흔히 영화나 만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와 그의 동료들이
악당인 마왕을 물리쳐서 세상의 평화를 가져다 준다는..이야기가 아닌.
우리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이야기인듯 하여 읽는 내내 우울했다.
우리가 흔히 눈으로는 보지만.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론 외면하고 마는
주변의 아픔들을..이 책은 직설적으로 꼬집고 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이 얼마나 크고..그리고 싸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주고 있다.
말로만 정의를 외치고 불의를 용서 못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행동을 함으로서 오는 피해를 두려워 하며 그것이 주는 변화를 알지 못하기 때문일까.
정의를 외치지만 정의를 두려워 하며 불의를 용서 못하지만 외면한다.
그래서 거짓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면서 쉽게 믿어버린다.
그렇게 하면 편하니깐.
주인공은 끝내 싸우지 못하고 이상보다 현실을 택하여 다수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지극힌 현실적이지만 못내 안타깝기도 하다.
우리가 책이나 영화를 보는 이유는 현실에서 그렇지 못하기때문에 대리만족으로서 보는것이 아닐까..
너무나 쓸쓸한 한편의 이야기지만. 그것이 현실이기때문에 책의 내용이 행복해지길 원할수가 없다.
나 개인의 힘으로 바꿀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쓸쓸하다....
Posted by 2월프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