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심각한 감상평2010. 1. 13. 08:39

기프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어슐러 K. 르귄 (시공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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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어느날..할 것도 없고..해야 할 일도 없던 나는..
읽은 것이 없나 하고 웹서핑을 마구 하고 있었다...
판타지 소설을 읽어 본지가 어언.......1년쯤 된거 같은 기분에
판타지류를 검색하던 중 내 눈에 띄인 기프트 라는 소설..
독자평도 괜찮고.. 가격도 착하던 탓에...언능 카드를 긁고 배송만을 기다렸다.
한가지 맘에 걸린 점이라면...성장 소설이라는 한 독자의 평..
며칠뒤 배송을 받고 책을 처음 봤을때... 표지에서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은..
나를 마법과 오크와 전설이 난무하는 세계로 인도 할 것으로 보였으나..
읽고 나서 20페이지쯤 봤을때............
이것은 판타지 소설이 아닌 우울과 고뇌와 갈등이 넘치는 성장소설인것을 알았다.
그 덕에  실망감에 그냥 책을 덮어 두고 다른 일에 집중하고 잊고 지내다가..
얼마 전 문득 내가 가야 할 길에 대한 의문이 생겨 ..마냥 읽게 되었는데..
역시 책이란 것은.. 앞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나니랴..
주인공 올렉이 겪는 일들과 그에 대한 생각들은..내 생각의 깊이를.넘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소설중 올렉이 가져야 할 능력과 갖고 있는 능력 사이에서 갈등 하는 모습은..
현재의 내가 해야 할 일들과 하고 싶은 일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과 마냥 같아 보였다.
타인의 기대에 만들거나 혹은 가져야 하는 능력과...나를 위해 내가 좋은 능력을 선택 하는 일..
극중의 주인공은 결국 자신이 가진 능력을 선택하는 길로 간다..
비록 주변의 상황이 그러한 선택을 가져오긴 했지만.....주인공이 많이 부러울 뿐이다.
이 소설을 좀더 어렸을 때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허망하게 보내버린 4년의 시간이......안타까울 뿐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무엇일까..
어렸을때 부터 주변과 TV에서 떠들어대는 현대인이 가져야 할 능력이라면  지겹게 들어왔다.
국영수.를 잘하고 말하기를 잘하고 자신만의 특기를 살리라는..
강요 받아 만들어야 하는 능력이 자신이 갖고 있는..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
나는 무슨 능력을 갖고 있고 무엇을 해야 나의 길을 갔다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까..
Posted by 2월프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