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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것들2010. 3. 13. 15:00

철권6 OST - Yodeling in meadow hill

Posted by 2월프렛

도가니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공지영 (창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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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에 출근해야 하는 이 겨울밤에
멀 하자고 노트북을 두들기고 잇는건지..ㅡㅡ;
암튼. 우울한 소설을 봐서 그런지 쓸쓸하다..
흔히 영화나 만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와 그의 동료들이
악당인 마왕을 물리쳐서 세상의 평화를 가져다 준다는..이야기가 아닌.
우리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이야기인듯 하여 읽는 내내 우울했다.
우리가 흔히 눈으로는 보지만.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론 외면하고 마는
주변의 아픔들을..이 책은 직설적으로 꼬집고 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이 얼마나 크고..그리고 싸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주고 있다.
말로만 정의를 외치고 불의를 용서 못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행동을 함으로서 오는 피해를 두려워 하며 그것이 주는 변화를 알지 못하기 때문일까.
정의를 외치지만 정의를 두려워 하며 불의를 용서 못하지만 외면한다.
그래서 거짓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면서 쉽게 믿어버린다.
그렇게 하면 편하니깐.
주인공은 끝내 싸우지 못하고 이상보다 현실을 택하여 다수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지극힌 현실적이지만 못내 안타깝기도 하다.
우리가 책이나 영화를 보는 이유는 현실에서 그렇지 못하기때문에 대리만족으로서 보는것이 아닐까..
너무나 쓸쓸한 한편의 이야기지만. 그것이 현실이기때문에 책의 내용이 행복해지길 원할수가 없다.
나 개인의 힘으로 바꿀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쓸쓸하다....
Posted by 2월프렛
상태 심각한 감상평2010. 1. 13. 08:39

기프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어슐러 K. 르귄 (시공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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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어느날..할 것도 없고..해야 할 일도 없던 나는..
읽은 것이 없나 하고 웹서핑을 마구 하고 있었다...
판타지 소설을 읽어 본지가 어언.......1년쯤 된거 같은 기분에
판타지류를 검색하던 중 내 눈에 띄인 기프트 라는 소설..
독자평도 괜찮고.. 가격도 착하던 탓에...언능 카드를 긁고 배송만을 기다렸다.
한가지 맘에 걸린 점이라면...성장 소설이라는 한 독자의 평..
며칠뒤 배송을 받고 책을 처음 봤을때... 표지에서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은..
나를 마법과 오크와 전설이 난무하는 세계로 인도 할 것으로 보였으나..
읽고 나서 20페이지쯤 봤을때............
이것은 판타지 소설이 아닌 우울과 고뇌와 갈등이 넘치는 성장소설인것을 알았다.
그 덕에  실망감에 그냥 책을 덮어 두고 다른 일에 집중하고 잊고 지내다가..
얼마 전 문득 내가 가야 할 길에 대한 의문이 생겨 ..마냥 읽게 되었는데..
역시 책이란 것은.. 앞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나니랴..
주인공 올렉이 겪는 일들과 그에 대한 생각들은..내 생각의 깊이를.넘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소설중 올렉이 가져야 할 능력과 갖고 있는 능력 사이에서 갈등 하는 모습은..
현재의 내가 해야 할 일들과 하고 싶은 일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과 마냥 같아 보였다.
타인의 기대에 만들거나 혹은 가져야 하는 능력과...나를 위해 내가 좋은 능력을 선택 하는 일..
극중의 주인공은 결국 자신이 가진 능력을 선택하는 길로 간다..
비록 주변의 상황이 그러한 선택을 가져오긴 했지만.....주인공이 많이 부러울 뿐이다.
이 소설을 좀더 어렸을 때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허망하게 보내버린 4년의 시간이......안타까울 뿐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무엇일까..
어렸을때 부터 주변과 TV에서 떠들어대는 현대인이 가져야 할 능력이라면  지겹게 들어왔다.
국영수.를 잘하고 말하기를 잘하고 자신만의 특기를 살리라는..
강요 받아 만들어야 하는 능력이 자신이 갖고 있는..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
나는 무슨 능력을 갖고 있고 무엇을 해야 나의 길을 갔다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까..
Posted by 2월프렛